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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길에 접어든 양잠산업을 뽕과 누에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농가소득 증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양평양잠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 뽕나무, 오디 체험농업을 특화시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디 수확철을 맞아 양평양잠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글_이장희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leejh@agrinet.co.kr

“양평은 조선 태종 때 우리나라 최초로 양잠이 태동한 곳으로, 수려한 산세와 천혜의 기후?풍토가 뽕나무와 오디, 누에를 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입니다. 양평양잠영농조합은 116 양잠농가가 우수한 양잠산물 생산을 위해 친환경 자연과 함께 역사적인 전통을 이어받아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평지역에서 뽕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의 공동체인 양평양잠영농조합법인 이영수(53) 대표의 말이다.
양평양잠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양평군 양동면 지역 9개 농가가 뽕나무를 식재하면서 설립됐다. 116명의 조합원이 재배하는 뽕나무 재배면적은 60ha에 달한다. 농가당 평균 생산량도 3,300㎡당 1톤~1.5톤으로 ㎏당 판매가격을 1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000만원/3,300㎡의 농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 양잠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무엇보다 오디재배 기술력 확보를 위한 전문가 초빙과 인근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의 기술자문을 받는 등 재배기술력 확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영수 대표는 “양평지역에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오디를 친환경으로 재배함에 따라 타 지역보다 ha당 생산량은 적지만 안전성과 상품성이 우수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양잠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3년에 농림식품축산부가 공모한 기능성 양잠산업종합단지 사업에 선정돼 사양길에 접어든 양잠산업을 뽕과 누에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농가소득 증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종합단지에는 뽕잎차 가공시설 264㎡, 오디가공시설 66㎡와 오디 급냉시설 등을 완비하고 있다.
동시에 198㎡ 규모로 냉동저장시설도 갖추고 오디잼, 오디 식초, 오디 음료, 오디 파우치, 뽕잎차, 뽕잎 장아찌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 신선한 상태로 보관?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뽕잎가공과 오디가공 사업만으로 연간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조합원들이 각자 생산한 오디를 고가에 시장에 판매하고 남는 물량 약 3~5톤을 받아 가공해 판매한다.

■ 뽕나무, 오디 체험농업으로 제2도약 꿈꿔

영농조합법인의 대표 상품인 누에환 ‘기운생동’은 친환경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만으로 생산한다. 5령3일의 누에만을 엄선해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동결 건조해 환으로 제조했다.
또 약효성분이 많은 뽕나무 가지는 고기 잡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한 삼계탕?백숙용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50여 농가들은 직접 누에도 친다. 다 자란 누에는 서울 경동약재시장과 전국 건강원 등에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2년부터 수확기에 ‘농가체험 오디따기’라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도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아이들이 오디를 직접 따는 재미가 있고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체험 이후 추가로 구매하는 오디 물량도 늘어나면서 수요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수 대표는 “예전에는 뽕나무는 누에를 키워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기 위해 재배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농가는 거의 없고 오디 생산과 뽕나무 잎·가지·뿌리 가공 외에 오디따기?누에 키우기 체험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 뽕나무, 오디 체험형 관광농업을 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오디 수확철을 맞아 오디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2.친환경재배로 생산된 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