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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공개 그룹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농산물 마케팅을 하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올해 개설된 #고양사랑(소셜밥상)으로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 음식도 만들어 먹고, 페이스북을 학습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모임이다.

글_유영진 이사 소셜웹전문가 협동조합 cityhntr@gmail.com

현재 우리나라 식생활은 가족형태의 변화에 따라 1인 가구화, 간편 인스턴트화되는 반면 욜로, 웰빙문화에 따라 식생활에 대한 가치와 니즈가 커지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기호와 함께 좋은 식재료와 제철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하는 식재료와 음식이 어떤 생산과정을 거쳐 어떻게 조리되는지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각종 인증을 보장하는 식재료와 직거래 판매에도 신뢰하기 어렵고, 생산자 역시 최종 생산품의 형태로만 보여주고 판매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저녁이 있는 삶이 쉽지 않기에 밥상에 가족이 둘러앉기 어려워졌다.
한편,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페이스북은 관계형성과 신뢰, 사회적 메시지, 그 실행의 진정성 등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아직 많은 농가에서 페이스북을 기존 소셜미디어의 관점으로 콘텐츠 중심으로 접근하다보니 많은 시간 투입과 자원 소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생산자와 소비자 공유 공간 #고양사랑(소셜밥상)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페이스북의 특성에 맞춰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함께 모여 밥상을 차려 페이스북 운영자들과 나누며 함께 페이스북에 대해 학습해가는 온·오프라인 결합체가 생겨났다. 페이스북에서 열린 연대 이벤트로 운영되고 있는 #고양사랑(소셜밥상)이다.
소셜밥상은 페이스북 #고양사랑 그룹의 청국장을 판매하는 경빈마마 윤광미 씨가 제안하고 진행해서 현재 10회 이상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페이스북을 원활하게 활용하고, 온라인상에서 항상 정보를 교류하는 SNS 전문가들이다.
소셜밥상에 참여하면 먹거리를 직접 생산하는 현장에서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도시소비자들은 실제 먹거리 생산자들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나누는 현장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소셜밥상의 마케팅전략은 그러한 부분을 정확하게 읽고 시작했다.

■ 직접 생산한 농산물 요리와 학습 공유

소셜밥상은 격주로 주말에 진행된다. 오후 4시쯤 시작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누어 먹으면서 저녁에는 전원이 참여하여 페이스북을 학습한다. 보통 참여하는 인원은 15명에서 20명이며, 견학이 끼어 있는 행사의 경우에는 30명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진행 과정과 풍부한 스토리들은 페이스북 #고양사랑(소셜밥상) 그룹에서 상세하게 볼 수 있다.
10차례의 이벤트 기록뿐만 아니라 사전 준비와 진행을 위한 대화, 회원들 간의 일상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벤트의 결과로 많은 사진과 현장 생방송, 그리고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함께 나누는 소통들이 모두 담겨 있다.

■ 새로운 농업문화 공동체 #고양사랑(소셜밥상)

다른 마케팅 기법들은 오감을 자극하기가 쉽지 않다. 소셜밥상은 거의 모든 감각기관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마케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적 메시지를 실행으로 보여준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다른 마케팅 기법들은 생산과 일상생활이 분리되어 별도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셜밥상은 일상 속의 마케팅에 녹아 들어가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 활동이 잘 결합되어 있다.
페이스북 #고양사랑(소셜밥상) 모델이 잘 다듬어져 각 지역과 다양한 모임들로 확산되어 소셜 캠페인으로 성장해 국내 농업 마케팅의 중요한 기법과 전략 중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움직임이 농가의 생산, 유통, 소비자의 구매의 전반에 변화를 주고, 좋은 식재료로 같이 만들어 즐겁게 나누는 문화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