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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함께 인류의 가장 오래된 먹을거리 중 하나인 감자는 맛이 담백하고 조리법도 다양해 세계인이 즐겨 먹는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간식으로, 담백한 밑반찬으로 요긴한 감자를 만나본다.

글_강혜영 자유기고가

■ 비타민 C가 듬뿍 들어 있어 ‘밭에서 나는 사과’로 불리기도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꼽히는 감자는 칼륨과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뿐 아니라 비타민 C가 사과의 2배나 들어 있어 유럽에서는 ‘밭에서 나는 사과’로 불린다.
감자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높은 탄수화물 함량 덕분에 감자에는 흔히 영양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감자에는 비타민과 칼륨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특히 칼륨은 밥의 16배나 들어 있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는 작용을 해 고혈압 예방과 피로 해소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감자에는 비타민 B1·B6·C, 칼륨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해(100g당 23㎎) 유럽에서는 ‘땅속에서 나는 사과’라고 불릴 정도다. 게다가 칼로리는 100g당 72㎉로 쌀밥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한방에서는 감자를 위궤양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데, 속 쓰림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강판에 갈아 밑에 가라앉은 앙금만 건져서 먹도록 했다. 또한 감자는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열을 내리는데도 요긴하게 사용했다.
화상 입었을 때 생감자를 갈아 화상 부위에 붙이면 금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여름철 햇볕에 그은 얼굴을 진정시키기 위해 감자 팩을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감자 중 가장 많이 나는 품종은 수미로, 지역 적응성과 수확량이 뛰어나 전국에서 유통되는 감자의 80%를 차지한다.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식용과 가공용으로 두루 쓰인다.
컬러감자는 붉은색 홍영, 자주색 자영, 노란색 하령 등이 있으며, 생으로 먹어도 비리지 않고 아삭해 샐러드나 초절임 등에 알맞다. 특히 자주색 계통의 감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성분이 풍부해 통풍, 고혈압 등에 효과가 탁월하고, 노화 예방에도 좋다.

■ 둥글고 통통하며 단단한 느낌 나야 신선해

신선한 감자는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찜통에 쪄 먹어도 맛있고, 강판에 곱게 갈아 풋고추를 뚝뚝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쳐도 그만이다. 다만, 찜기를 이용해 감자를 찔 때 다시마(사방 5㎝ 2장)를 넣으면 맛도 좋고 식감도 더욱 쫄깃해진다.
찜기가 없을 때는 감자를 다 삶은 다음 물을 따라내고 센 불에서 감자를 이리저리 흔들어주면 감자 속 수분이 날아가 포슬포슬한 감자로 먹을 수 있다.
감자는 둥글고 통통하며 주름이 없는 것을 고른다. 집어 들었을 때 무거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나야 한다. 껍질이 녹색을 띠거나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신선하지 않으므로 피한다.
감자는 저온에 약하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보관한다. 감자를 보관할 때 사과를 1~2개 넣어두면 싹이 잘 나지 않는데 사과에 들어 있는 에틸렌 성분이 감자가 싹이 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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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칩양념샐러드

■ 준비하기 :감자 4개, 튀김기름 1컵, 구운 소금·파슬리가루 1/4작은술씩, 곱게 간 참깨 1/2작은 술, 새싹채소 200g

■ 만들기

1. 껍질을 벗긴 감자는 강판에서 얄팍하게 밀어 찬물에 헹궈 건진 다음 물기를 닦아둔다.
2. 뜨겁게 달군 튀김기름에 ①의 감자를 두 번 튀겨낸다.
3. 튀겨낸 감자에 구운 소금과 파슬리가루, 곱게 간 참깨를 고루 뿌려 양념한다.
4. 새싹채소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낸 뒤 접시에 담고 ③의 양념감자칩을 소복하게 올려 버무려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