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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시설하우스에 차광막과 공기순환팬을 혼합하여 설치하거나 포그시설을 활용하면, 시설 내 온도를 5℃가량 낮추고 습도는 20~30% 상승시켜 농작물의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름철 농작물의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한지희 농촌지도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031-229-5872

이상기후는 기온이나 강수량 따위가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 기후를 말한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해 점점 더워지는 것을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데,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에 따른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식물의 일생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온도가 매우 중요하다. 온도는 식물의 모든 효소물질의 활성도에 영향을 끼치는데, 일반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호흡량이 증가하여 체내에너지를 소모한다. 또한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는다, 온도가 올라가면 식물세포는 세포막이 손상되고 체내 변성단백질이 생성되어 농작물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 차광막, 공기순환팬, 분무시설로 시설내 온도 낮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온난화, 폭염 등 이상고온에 의한 개화 및 수정불량, 광합성 저하 등 생육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채소 온도저감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주로 과채류와 엽채류에 투입되며 차광막과 공기순환팬 혼합 설치 및 분무시설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시설 내 온도가 5℃가량 내리고, 습도는 20~30% 올려 고온기 농작물의 일소과를 감소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포그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분무하면 미세한 수증기가 발생하며 주위 열을 흡수하여 온도가 낮아진다. 이때 물방울이 식물체에 부착되어 일소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5분 동안 분무하고 1분정도 정지하도록 설정하여 충분한 증발을 돕는 것이 좋다.
공기순환팬은 온도저하와 과습방지에 효과적이다. 포그시설 아래 0.5~1.5m에 설치하고, 30~35℃온도에서 자동으로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구멍이 뚫린 비닐 덕트를 이용하여 한쪽에서는 불어넣고 한쪽에서는 배출되도록 강제환기를 실시하면, 시설하우스의 중앙부위까지 균일하게 외부의 공기가 순환시킬 수 있다.
지하부의 경우 식물체가 어릴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백색비닐로 멀칭하거나 생장점 부근 근권부에 15~18℃의 냉수를 순환시키면 여름철 아주심기 때 활착을 촉진시킨다. 특히 양액재배의 경우에는 노출된 양액공급관도 함께 피복하여 뜨거운 양액이 주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선제적 대응으로 이상고온 대비해야

여름철에 하루 최고 기온이 35℃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이라고 하는데, 35℃이상의 고온에서는 작물의 성장이 멈춘다.
과채류는 장마 후 강한 햇빛에 의한 일소과가 발생하고 뿌리기능 약화로 식물체 시들음증이 발생된다. 일소과 방지를 위해 하우스 외면에 차광망(차광률 30%이하)을 설치하고, 하우스 내에는 공기순환팬이나 간이 포그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무, 배추 등 엽채류는 고온 건조조건이 되면 석회나 붕소가 결핍되고 호흡소모 과다로 인해 식물체가 연약해진다. 이러한 경우 지하부 수분 유지를 위한 멀칭, 하우스 외부 차광막 설치, 하우스 내 공기순환팬 등으로 환기를 실시하고, 점적관수 시설로 관수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10.4일)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현장에서 고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농작물이 무난히 여름을 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차광망 설치차광망 설치

포그시설포그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