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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복숭아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7∼8월의 복숭아가 가장 맛있고 싱싱하다. 예로부터 중국 등 동양에서는 ‘불로장생 과일’로 알려져 있는 복숭아, 그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강혜영 / 자유기고가

‘도자(桃子)’라고도 불리는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지로 중국 농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재배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과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는 크게 황도, 백도, 천도로 나뉜다. 백도는 과육이 희고, 육질은 무르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데다 달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황도는 과육이 노랗고 육질은 백도보다 단단하다. 천도는 털이 없고 다른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으며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품종이다.
생과일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를 쓰고,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는 과육이 단단한 황도를 쓴다. 그러다 보니 연중 가공식품으로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6월에서 8월 사이에 수확하는 복숭아는 당도가 높아 잼이나 파이, 케이크, 셔벗 등 각종 디저트를 만들 때 사용한다.

■ 피부 미인이 되고 싶다면 복숭아 챙겨 먹길

“달밤에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옛말이 있듯 복숭아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에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복숭아를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어 미인이 된다.”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예로부터 중국에서 ‘장수의 상징’으로 일컬은 복숭아는 다른 뛰어난 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식물성 섬유 중에서도 수용성인 펙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변비개선에 효과가 있고, 대장암을 예방해준다.
또한 칼륨과 철, 인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므로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복숭아씨에 있는 인은 생리불순이나 갱년기 장애 등 여성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또 복숭아 잎에는 타닌이라는 떫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트러블이나 구내염을 완화시킨다.
복숭아의 신맛은 주석산, 사과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며, 비타민 A가 상당히 많고 펙틴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복숭아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심장을 보하며, 담배의 니코틴을 해독시키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는 사람은 복숭아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동의보감’에서 복숭아는 ‘많이 먹으면 열이 난다.’라고 되어 있어 너무 많이 먹으면 사람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상온에 보관하다 먹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어야

복숭아는 표면에 흠집이 없고 깨끗한 것을 고른다. 또한 코를 가까이 댔을 때 달콤한 향이 나고, 전체적으로 불그스레한 색을 띠는 것이 좋다. 꼭지 안쪽까지 푸른 기가 없고 노르스름한 색깔을 띠는 것이 잘 익은 복숭아다.
복숭아는 종류에 따라 고르는 방법도 다르다. 백도는 표면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황도는 전체적으로 황색이 고르게 나타나며 단단한 것이 달고 맛있다. 반면 천도복숭아는 만졌을 때 말랑한 느낌이 든 것이 잘 익은 것이다.
복숭아를 보관할 때는 냉장고는 피하는 게 좋다. 열대과일에 속하는 복숭아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안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숭아는 상온에 두었다가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다. 복숭아 과육의 변색을 막으려면 레몬즙을 뿌리거나 비타민 C를 녹인 물에 담갔다가 건지면 된다.

복숭아 화채
잘 익은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다. 과육을 네 쪽으로 쪼개어 얇게 썬 다음 꿀이나 설탕에 재워 놓는다. 진하게 탄 꿀물에 설탕 등에 재둔 복숭아 조각을 담고 잣을 띄워 상에 낸다.

복숭아 병조림
속살이 단단한 복숭아를 준비해 껍질을 벗긴 다음 3∼4조각으로 자른다. 설탕과 물을 1대 3의 비율로 졸인 시럽에 복숭아를 담가 중탕 소독한 병에 담는다. 병을 단단히 밀봉한 다음 햇볕이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또 다른 방법 하나. 복숭아 속살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미리 준비한 병에 넣고 설탕물(물과 설탕의 비율은 3대 1 정도)을 붓는다. 병뚜껑을 느슨하게 닫아 물에 넣어 중탕한다. 김이 나기 시작해서 10분 정도 지나면 꺼내서 병뚜껑을 단단히 조인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