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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함께 사과와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차진선 씨는 27살의 청년농업인이다. 생산한 과일의 95% 이상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는 화성 정남면 삼대농장 차진선 씨를 만나봤다.

글. 김영하 기자 / 농축유통신문 kimyh6827@daum.net

화성시 정남면에서 출생한 차진선 씨는 2015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과수원으로 들어와 농사를 시작했다.
벼농사를 짓는 할아버지와 안경점을 하는 아버지의 아래에서 자란 차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시기에 아버지가 한농대에 입학할 것을 권유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축구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농업에 일찍 정착하려면 한농대 입학이 인생을 보다 빨리 정착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 씨는 2012년 한농대 화훼과 조경전공으로 입학하게 된다.

■ 3대가 함께 운영하는 과수원

한농대에 들어가기 전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지으셨고, 아버지는 안경점을 하고 있었지만 입학하고 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생각이 달라졌다. 자식들을 위해 과수원을 조성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이런 고민을 바로 행동으로 옮긴 할아버지가 사과 12,540㎡(3,800평), 블루베리 3,300㎡(1,000평) 등을 조성한 것이다. 아버지도 아들이 졸업과 동시에 영농에 투신한 후에는 안경점은 아내와 직원에게 맡기고 과수원을 함께 아들과 운영하고 있다. 그래도 전체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은 아들 차 씨다.
과수원이 도로에 인접한 유리한 조건 때문에 길옆에 직매장을 두고 있다. 차 씨는 지나가는 행인은 물론, 차량운전을 하다가 차를 세워 구입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도 전념하고 있다.

차진선 씨가 재배하는 사과 과원은 바닥에 클로버를 키워 제초작업이 줄고 해충피해도 적다.차진선 씨가 재배하는 사과 과원은 바닥에 클로버를 키워 제초작업이 줄고 해충피해도 적다.

■ 95% 직판, 나머지 5%는 가공

과일 판매는 95%가 직판으로 판매한다. 특히 도로변 판매는 75~80%를 팔고 있다. 나머지는 주변의 공장지대에서 전화주문이 오면 택배로 판매하고 그래도 남으면 가공해 과즙으로 판매한다.
사과는 연간 8~10톤, 블루베리는 연간 700~800㎏ 정도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사과는 7,500만~8,000만원, 블루베리로는 1,500만~1,600만원의 조수익을 각각 거둬 총 9,500만원 안팎의 총수익을 거두고 있다.
차 씨는 졸업한 해인 2015년 후계농업경영인에 선발돼 후계자자금을 지원받았으며, 화성시4-H연합회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 청년농부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도로변에 위치한 삼대농장은 수확한 사과와 블루베리를 95% 이상 직거래로 판매한다.도로변에 위치한 삼대농장은 수확한 사과와 블루베리를 95% 이상 직거래로 판매한다.

■ 스마트 과수원 갖는 게 꿈

차 씨의 과원바닥은 크로바로 조성해 제초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조성했다. 때문에 일반농가에서는 연간 12번 넘게 농약을 살포하지만 8회 이하로 줄여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GAP인증을 받았으며, 고품질의 위상도 높여나가겠다고 한다.
차 씨는 꿈이 있다. 그것은 핸드폰으로 모든 과수원 관리를 하는 스마트 과수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때문에 차 씨는 영농에 투신한 후 관수시스템을 핸드폰으로 조정할 수준까지 만들었다. 비록 반자동이긴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비배관리, 농약살포, 조류방지시스템, 제초관리 등 모든 것을 자동화관리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고 말하지만 차진선 씨의 의지에는 젊은 혈기가 느껴진다.

추석을 앞두고 삼대농장의 조생종 사과가 익어가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삼대농장의 조생종 사과가 익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