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_202001_07_theme

경기도 고양시 예지식물원 안재열 씨는 아버지와 같이 관엽식물 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다. 한국농수산대 졸업과 동시에 관엽식물 재배를 시작해 현재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안재열 씨를 만나봤다.

글. 김영하 기자 / 농축유통신문 kimyh6827@daum.net

안재열(26) 씨의 아버지 안규섭(57) 씨는 남대문시장에서 꽃시장을 운영하다가 구파발과 삼송지역에서 1990년부터 시설원예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곳 관산동으로 이전해 ‘예지식물원’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의 화훼농사를 어려서부터 보아온 탓에 ‘농사는 힘든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던 안재열 씨는 고등학교 시절 제과·제빵에 관심을 갖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는 등 다른 길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관련 학과에 합격했지만 진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아버지의 길을 잇기로 하고 한국농수산대 화훼학과에 입학하면서 농업의 길을 택했다.

■ 아버지의 가업 잇기로

청년농업인 안재열 씨는 2012년 한농대에 입학해 2015년 졸업과 동시에 영농에 투신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하던 공기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를 주로 재배했으나 자신이 정착하면서 대엽홍콩 알파인과 황금홍콩 알파인 등으로 재배를 확대했다. 이 관엽식물들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학교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공부해 오던 공기정화식물이다. 이를 재배하는 시설면적은 5,280㎡(1,600평) 3동 비닐하우스이다.
또한 1,320㎡(400평) 2동 비닐하우스에서는 알파인과 덴드롱 등 소형 화분류를 재배하고, 2,640㎡(800평) 비닐하우스에서는 큰 나무 중심으로 재배한다.
여기서 재배되는 식물들은 고양시가 매년 개최하는 고양시꽃박람회에 대여하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판매해 여기에서만 연간 1억2,000만원 정도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예지식물원이 재배한 공기정화식물은 화훼시장이나 도매상을 통해 유통된다.

고양 예지식물원에서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황금홍콩 알파인(좌)과 대엽홍콩 알파인(우)▲ 고양 예지식물원에서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황금홍콩 알파인(좌)과 대엽홍콩 알파인(우)

■ 지역 농민단체 활동도 열심히

현재 4-H고양시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씨는 2015년 신규 농업인으로 농업경영체 등록을 하고 4-H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안씨는 “젊은 농업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시작한 활동이었는데 어느덧 회장까지 맡았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외적인 친화력이 높다는 이야기다. 농민단체 활동을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특히 한국농수산대 졸업으로 인한 많은 인맥과 정보는 마케팅 등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배움 이상의 강점이 되고 있다. 요즘 안씨는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땅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고양시에는 구할 땅 자체가 여의치 않다.

■ 화훼를 넘어 일반농사도

안씨는 일반농사도 짓는다. 한농대 동문들의 도움으로 많은 정보를 얻어 관엽식물 이외 장마철 배추 등 다양한 농사를 짓고 있어 부수입도 올린다. “나무를 키우면서 잘 몰랐던 농사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는 안씨는 “재배 중인 작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신세대 ‘식물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안씨는 꽃과 나무에 대해 관심을 높이기 위해 벤자민 고무나무, 야자나무, 구아바나무, 올리브나무 등 현재 보유 중인 200여 그루의 나무를 활용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하게 관람만 하는 식물원이 아닌 직접 흙을 만지고 체험하는 일종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식물원 속 카페는 자신이 구상하는 다음단계의 목표다. 도심 속의 위로와 치유를 담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예지식물원에서 키우고 있는 키가 큰 관엽식물은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예지식물원에서 키우고 있는 키가 큰 관엽식물은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양 예지식물원 /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969-85 / 010-2933-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