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_202005_06_theme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후 곧바로 육묘사업에 뛰어든 청년농업인 김찬웅 씨는 자동화 시설 육묘장을 이용해 고추, 김장채소 등의 모종을 연간 40만본을 공급한다. 농가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적기에 채소모종을 공급하고 있는 가평 그린육묘장 김찬웅 대표를 만나봤다.

글. 이장희 기자 | 한국농어민신문 | leejh@agrinet.co.kr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맞아 농가에 보급할 모종을 생산하는 육묘장이 바빠지고 있다.
육묘는 종자와 더불어 농작물 생산의 기초 단계로 최종 수확물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특히 발아, 생장조절, 병해충 관리 등 모든 기술이 집대성되기 때문에 육묘를 농사의 절반이라고까지 한다.
수도권 내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가평 그린육묘장’ 김찬웅 대표(27)는 청년농부답게 최신 스마트농업 시설로 고품질 육묘를 생산·공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과채류 재배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일찌감치 농업에 투신하겠다는 신념으로 홍천농업고와 한국농수산대학(원예계열)을 졸업한 후 곧바로 육묘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학 졸업 후 춘천시의 한 육묘농장에서 3개월간 실습을 마친 후 2017년 9월부터 현재 이곳에서 1,100㎡의 채소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추, 김장채소 등 모종을 연간 40만본을 공급하고 있는 가평 그린육묘장 김찬웅 대표

■ 자동화 시설 육묘장애서 연간 40만본 모종 공급

“첫해 시범적으로 한 가을 김장배추 모종이 그런대로 잘 돼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에 가평군농업기술센터의 ‘자동화시설 채소공정 육묘장’ 지원사업에 선정 돼 2018년 4월 지원금 1억 3,000만원과 자부담 등을 합쳐 총 2억원을 들여 자동화 시설 육묘장을 건립했습니다.”
최첨단 시설하우스의 육묘장은 발아실과 트레이드, 자동 상토·파종 투입기, 이동식 운반대 등의 최신 시설을 갖춰 노동력 절감과 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
특히 육묘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선반 시설을 지면에서 1m이상 높게 설치하고, 청정지역의 깨끗한 지하수로 수시로 물을 공급해 고품질의 공정육묘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육묘는 고추로, 종류만 8가지다. 고추뿐 아니라 가지, 토마토, 호박, 대파와 함께 김장채소인 배추와 양파, 양배추 등 연간 40만본의 건강하고 튼튼한 모종을 재배·공급하고 있다.

가평 그린육묘장은 자동화 시설을 갖춰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다.

■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농가 신뢰

김 대표는 “가평지역은 대부분 농가가 타 지역에서 육묘를 구입 운반해 스트레스 및 물리적 상처 등으로 활착률 저하와 초기생육 불량 등의 고충을 겪어왔다.”면서 “하지만 관내 최첨단 시설의 육묘장을 통해 당일 공급·식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우량 종묘가 공급되면서 조기 활착을 통한 생육촉진으로 고품질 채소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육묘 재배 특성상 플러그 판에 어린 묘의 밀식생육과 일정한 공간속에서 연속 재배 등으로 병해충 발생 위험성은 항상 상존해 있다.”며 “육묘장 병해충 차단을 위한 시설환경 관리와 방제, 바이러스 병 예방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육묘장 규모는 아직 작다. 그러나 김 대표는 농가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농민이 원하는 적기에 육묘를 공급해 농가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고추 15만주를 공급하고 앞으로 접목 육묘기술 등을 습득해 호박, 오이 등의 채소는 물론 인근 시군에서 재배되는 모종까지 연간 70만본을 생산 할 계획”이라며 “여름철 비수기에는 바질과 꽃묘 등도 생산해 육묘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