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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팔곡동의 한 시설하우스 단지. 시중 꽃 시장보다 다양한 종류의 형형색색 꽃들이 즐비하다. 베고니아, 메리골드, 백일홍, 팬지, 데이지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봄꽃들이 재배되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초화 생산을 대표하는 하이얀농원(대표 채병수)이다.

글. 이장희 기자 | 한국농어민신문 | leejh@agrinet.co.kr

안산 하이얀농원은 조경 및 공원 조성에 사용되는 초화 및 국화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9900㎡ 면적 28동의 최신 연동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3중 하우스시설과 높은 천고로 사계절 다양한 품종의 초화 생산이 가능하고, 차광시설·보온커튼 등의 가온시설도 갖춰 초화뿐 아니라 가을철 국화 개화시기 조절 등 고품질 화훼생산을 위한 최첨단 재배여건을 자랑한다.
“원래 30년 전부터 부모님이 과천에서 화훼농사를 지었는데 택지개발 등으로 2012년에 현재 이곳으로 이전했고, 저도 부모님의 가업 승계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5년 전 귀농해 본격적으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채병수(33) 대표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화훼농사를 거들면서 일을 배운 터라 귀농기간은 짧지만 오히려 초화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200만본의 초화를 생산하고 있는 안산 하이얀농원 채병수 대표.

■ 연간 초화 200만본, 국화 4만본 출하

‘2017년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된 그는 전문 화훼농업인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남들보다 특화된 전략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우선 다양한 품종확대를 추진해 현재 40여 종의 초화와 가을국화를 재배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만 초화는 200만본, 국화는 4만본으로 국내 최대급이다.
“품종이 많다보니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죠. 꽃마다 생육 환경과 생리적 특성, 병해충, 파종·수확시기, 유통·판매처 등이 제각기 달라 늘 작물 곁에 머무르다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판로처가 줄었지만 한창 봄꽃 성수기인지라 관공서와 조경업체, 도·소매업체 납품·판매로 동분서주하다.
“초화는 철이 지나면 판매하기 힘들어요. 최근 코로나 때문에 납품처가 많이 줄어 피해는 있지만 우리 꽃은 품질을 인정받아 인근 화원과 전국 각지 도매업체 주문은 계속 이어져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요.”

출하를 기다라고 있는 초화들이 연동하우스를 가득 채웠다.

■ 물관리와 선별로 차별화

종자 파종과 육묘 재배, 포트에 심은 후 상자담기 등도 세심하다. 품종과 물량이 많아도 생육관리와 물 공급은 인부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한다고 한다. 초화는 생육상태를 살피며 체계적인 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균일화 된 고품질 꽃 생산을 위해 품종별 재배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밑거름과 영양제를 공급하고 생육과정 중 불량 꽃은 모두 제거한다. 출하 시 꼼꼼하게 선별을 거친 최상품의 꽃 납품은 철칙이다.
채 대표는 재배뿐 아니라 주문, 발주, 농장관리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실무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다.
채 대표는 “월별, 계절에 맞는 작목을 선택하고 납품처에 원하는 규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따른 체계적인 생산·유통관리가 필요하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품종·시기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결과 일정한 품질의 꽃을 출하할 수 있게 됐고, 고품질 꽃들은 신뢰를 얻어 거래처 재계약으로 이어져 매출신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