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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금촌면은 수도작과 콩이 주산지인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도시화 바람에 농업인들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귀농인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금촌면 농업과 어떻게 접목시킬지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파주시 금촌면농업인상담실 김민덕 실장을 만나봤다.

글. 위계욱 기자 | 농업인신문 | wku@nongupin.co.kr

파주 농업의 선장 역할을 도맡고 있는 파주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재 12곳의 농업인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금촌면농업인상담실 김민덕 실장은 농업인들뿐만 아니라 귀농인과 지속적인 소통 강화로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해 7월 부임한 김민덕 실장은 단순히 병해충을 파악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데 그치지 않고 농업인들이 실제로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귀농인들이 농촌 정착에 실패하지 않고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득향상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금촌면농업인상담실은 농업인들과 귀농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서리태, 최적화된 재배법 보급 계획

금촌면은 예로부터 쌀과 콩이 주산지였다. 쌀을 수확한 이후 재배하는 서리태는 짭짤한 농가 부수입이 되고 있지만 농가별로 수확량이 큰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김 실장은 서리태 재배법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탓에 농가별 재배방식에 따라 1000㎡(300평)에 100~300kg 내외의 큰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실장은 농가별 수확량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재배법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올해 2농가를 선발해 1000㎡(300평)당 수확량 200kg 이상을 목표로 실증시험 재배에 나선다.
김 실장은 “농가들은 관행적인 재배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바쁜 영농철이면 적기에 해야 할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수확량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월별 작부체계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재배법을 확립해 모든 농업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귀농인, 적은 면적 작부시스템 구축 추천

김 실장은 또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다양한 면적에서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는데 이는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농지가 한곳에 밀집되지 않고 분산된 탓에 이동하면서 소요되는 경비 등 운영,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실질적인 소득으로 따졌을 때 손에 쥐는 것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키 위해 제시한 방안이 최소 농지에서 집약 영농을 할 수 있는 작부시스템 구축이다.
가령 농업인이 3300㎡(1000평)의 농지를 확보했다면 지역 로컬푸드와 연계해 1650㎡(500평)은 개암나무, 990㎡(300평)은 대추나무, 660㎡(200평)은 블루베리를 식재해 수확시기를 달리한다면 비싼 인부를 고용하지 않고 부부 인력으로만 2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의 작부체계 확립은 기존 농업인뿐만 아니라 귀농인들도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귀농인들은 보통 1650㎡(500평) 내외의 농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확시기를 달리하는 작목을 선정하고 집약적으로 재배한다면 관행농법에 비교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우리 농업·농촌은 관행적인 농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작부시스템 확립은 조그마한 메아리에 불과할 수 있지만 농업인들의 참여와 관심이 늘어난다면 우리 농업의 기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덕 실장은 올해 월별 서리태 작부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실증사업을 진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