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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쓴맛, 짠맛, 단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하여 이름 붙은 오미자(五味子)는 그 신통한 기질만큼이나 영양성분도 다양해 간 보호 및 해독작용, 혈액순환, 폐 기능 보완 등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 맞은 오미자를 만나보자.

글. 강혜영 | 자유기고가

■ 뼈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불면증에 좋아

오미자는 덩굴나무인 오미자나무 열매로 이삭처럼 늘어져 열리는데, 다 익으면 빨간 선홍색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오미자는 껍질에서는 신맛, 과육은 단맛, 씨는 매운맛과 쓴맛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짠맛, 이렇게 다섯 가지의 맛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신비한 과일로 불린다.
오미자에는 시잔드린·고미신·시트럴·사과산·시트르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강장제로 쓰인다.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진해·거담 작용이 있어서 기침이나 갈증 등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장을 따뜻하게 해 준다고 한다. 또 오미자의 효능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줘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된다.
최근 오미자의 주요 성분인 고미신과 시잔드린은 근육과 뼈의 노화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았다.
칼륨 또한 많은 음식으로 항산화 작용을 해 항암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오미자를 차로 만들어 마시면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춘곤증이나 식곤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는 오미자는 위액 분비를 억제해 위염과 위암에도 효과가 있다. 오미자는 100g당 23㎉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 그늘에서 말린 오미자가 최상품

오미자는 열매를 말려 차나 음료로 마시고 술을 담그기도 한다. 오미자 열매는 말려 찬물에 담가 붉게 우러난 물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음료로 마시면 좋다. 또는 밤, 대추, 미삼을 함께 넣고 끓여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오미자청을 만들어 음식 재료나 소스, 잼 대신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다.
오미자는 그늘에서 말린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색깔과 맛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햇볕에 말린 오미자를 쳐주는데 이도 시간이 걸려 요즘은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오미자는 대부분 열풍건조기로 말린 오미자다.
오미자를 고를 때는 먼저 푸른색이 돌거나 쪼그라든 것은 피하고, 만져보았을 때 탱탱한 것이 좋은 오미자이다. 살이 많고 진이 나오며 독특한 냄새가 있고 신맛이 강한 것이 좋다.
오미자는 수확 후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오미자는 말리더라도 속까지 완전히 건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미자는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오미자 생과는 하루 30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미자 원액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5숟갈이다. 또한 산이 많은 오미자는 신맛이 강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는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오미자청 만들기

[준비하기]
오미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오미자, 백설탕, 유리병만 준비하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기]
① 물을 받은 그릇에 식초 또는 베이킹소다를 넣고 깨끗하게 세척한다.
② 오미자가 무르지 않도록 채반에 널어 물기를 완전 건조시킨 후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드는 서늘한 곳에 건조시킨다.
③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유리병을 열탕 소독하여 식힌다.
④ 건조된 오미자를 그릇에 옮겨 담은 뒤 백설탕과 1:1 비율로 섞는다.
⑤ 유리병에 옮겨 담은 뒤 그 위에 백설탕을 덮어 오미자가 보이지 않도록 한 뒤 뚜껑을 닫는다.
⑥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보관 후 설탕이 녹으면 오미자청이 완성이다.
⑦ 개봉한 오미자청은 냉장 보관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