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_202010_01_theme

농식품의 소비 형태가 젊은 층 소비, 건강 중시, 간편 소비, 먹거리 및 구매 장소의 다양화 등으로 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8월 26일 온라인을 통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통해 공개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누적된 전국 1,486가구의 가계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 20대 구매액 68% 증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젊은 층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대의 농식품 구매액이 68%가 증가하는 등 젊은 층이 새로운 농식품 구매의 주체로 등장한 것이다. 또, 축산물과 가공식품의 구매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는데, 2030세대의 축산물 구매비중은 46.3%로, 4050세대의 35.7%보다 약1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식품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구당 83만6,000원에서 2015~2019년에는 58만원으로 31%가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은 같은 기간 160만원에서 281만원으로 76%가 증가했다.

■ 안전성·영양성분 등 중시

농식품 구매 시 주요 고려사항은 안전한 농식품, 건강 증진, 영양성분 등으로 나타나 건강을 중시했다.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특히 건강에 높은 관심으로 보였는데, 60대는 지난 10년간 블루베리 59%, 견과류 31%, 죽류 31% 소비가 늘었다.
또한 전 세대에 걸쳐 즉석밥, 즉석식품 및 냉동식품의 구매가 증가하는 등 신선편이 식품, 미니 농산물, 시판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도 늘고 있다.
먹거리의 구매 장소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참외, 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당도를 표기한 상품의 구매가 늘고 있다. 또한 돼지 앞다리 등 비선호 부위의 구매가 늘고, 온라인시장의 성장으로 구매 장소도 다양화되고 있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에 맞춰 전통시장, 대형마트, 슈퍼마켓의 이용은 줄어들고, 온라인이나 직거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 과일 음료·채소 반찬 소비 증가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해 구매비중이 증가한 품목의 경우 열대과일이 10%에서 19%로, 사과는 4%에서 7%로 비중이 높아졌다. 채소류의 경우 엽경채류가 38.9%에서 42.7%로 증가했다. 곡류의 경우 밀이 45%에서 47%로, 쌀이 18%에서 20%로 증가 추세였다.
가공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가구당 가공식품 구매액은 2015년 월간 14만6,000원에서 2019년 17만5,000원으로 약 20%가 성장했다. 소비가 많은 가공형태는 과일의 경우 음료, 채소는 반찬종류, 곡류는 간식종류였다.
인기품목은 과일은 복숭아·사과주스, 채소는 시판김치, 곡류는 가공밥, 쌀과자 구매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농진청의 판단이다.

■ 코로나19로 국산농산물 선호도 높아져

코로나19에 따른 구매패턴 변화도 분석했는데, 슈퍼마켓과 온라인 구매는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구매는 감소했다. 가정 내 조리 횟수가 늘면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농식품 및 저장기간이 긴 상품의 수요가 늘어났고, 국산농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소비의 해결과제로는 유통경로의 다원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와 거래하던 산지유통조직이 도매시장 출하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산지유통조직의 강점인 안전성 문제와 도매시장의 요구 조건인 품질의 균일성 확보 사이에 간격을 좁히지 못해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은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대체수요를 발굴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유통경로가 제한적인 품목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통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제는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이다. 농식품 소비 형태를 살피고, 그 대응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