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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우리의 주식으로 그 가치가 남다르며,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한 쌀에 대한 관심과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미의 명성을 유지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신품종 쌀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개발 신품종 쌀에 대해 알아본다.

글. 함승일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 031-229-6117

■ 경기미에 불어오는 품종 교체 바람

쌀을 생산하는 농가는 재배의 안정성과 판로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도 선뜻 교체하기가 어렵다.
1970년대부터 경기미의 주력 품종이었던 일본계 품종 ‘추청(아끼바레)’과 2000년대 이후 각광 받아온 ‘고시히카리’가 아직도 경기미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도의 오랜 노력으로 더 맛좋은 신품종 쌀이 개발되어 보급되면서 경기미에도 품종 교체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 경기도농업기술원 개발 쌀 품종

식량난 해결을 위해 ‘통일벼’가 등장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통일벼의 뒤를 잇는 우리 고유품종 개발이 계속되어 오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한식에 보편적으로 잘 어울리는 ‘참드림’ 품종을 비롯해 밥향이 진하고 탄력있는 식감이 특징인 ‘맛드림’, 추석 전 가장빨리 수확되는 맛있는 조생종 ‘정드림’, 고양시 특화품종으로 최근 인기가 좋은 중간찰(반찰)인 ‘가와지1호’ 등 다양한 신품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 밥 짓기의 시작과 끝은 품종선택

맛있는 밥의 완성을 위해서는 꼼꼼히 품종을 살펴보아야 한다. 품종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요리와 매칭하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 포도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맛과 특징을 알고 있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지만, 내 밥상에 적절한 쌀 품종을 찾아낼 줄 아는 소비자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이 고시히카리나 추청 못지않은 품질을 갖추고 있다. ‘통일벼’ 이후 지금까지 매년 수많은 우리 품종 쌀이 논에 심어졌지만 ‘참드림’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경우가 드물다. 소비자들이 찾아주지 않는 신품종은 아무리 우수한 특성을 갖추었다 해도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된다.
햅쌀이 나올 시기인 요즘이 생산량이 적어 평소에는 구하기 힘든 신품종 쌀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가을에는 소중한 사람과 신품종 쌀로 만든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밥상을 차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