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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대추와 함께 차례상에 올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리 민족의 대표 과일이다.
대추에는 다량의 당질이 함유돼 있어 간식 삼아 먹어도 좋지만 다양한 음식에 넣어도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제철 맞아 토실하게 살이 오른 대추에 대해 알아본다.

글. 강혜영 | 자유기고가

■ 다산과 복의 상징 대추

대추는 크게 중국계와 인도계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계가 주종을 이룬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재래종 품종으로는 ‘복조’와 ‘보은대추’ 등이 있다. ‘복조’는 열매가 크고 단맛이 강하며, ‘보은대추’는 다소 작고 단맛도 보통이지만 씨가 없어 먹기 편하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하며, 주산지는 충북 보은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동글동글하고 불그스름한 대추를 밤과 함께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 차례상은 물론 폐백상에도 올렸다. “아이를 많이 낳아라” 하는 덕담과 함께 갓 혼례를 치른 신부의 치마폭에 밤과 함께 대추를 던져주던 풍속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 차로 마시면 호흡기 튼튼하게 해

생대추에는 수분이 약 59.9%, 말린 것에는 29.5% 포함되어 있으며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다. 생대추 100g에는 비타민 C가 60㎎이나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좋다. 대추는 기침을 낫게 하고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므로 차로 만들어 겨울철에 수시로 마시면 좋다.
대추를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카로틴은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또한 대추를 음식물에 넣으면 독한 기운을 빨아들여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대추에는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사포닌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경을 이완시켜주는 속성이 있어 갱년기 여성이나 수험생의 건강식으로 좋다.

■ 껍질이 붉고 깨끗하며 윤기 나는 것 좋아

대추를 고를 때는 껍질이 붉은색으로 깨끗하며 윤이 많이 나는 것이 좋다. 또 주름이 적고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으며, 반으로 쪼갰을 때 속이 황백색인 것이 상품이다.
요즘은 말리지 않은 생대추도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말린 대추와는 다른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흠이 없고 윤기가 나고 단단한 것으로 골라 차례상에 올려보자.
대추를 보관할 때는 우선 물에 담가 먼지를 씻어낸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밀봉해 냉동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 대추차

 [준비하기]
대추는 보통 달여서 마시지만 즙을 내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더욱 맛이 좋다. 매일 아침저녁 식후에 마시면 좋으며, 당질과 비타민 A ·B1 ·B2가 상당량 들어 있어 예로부터 건강차로 애용해 왔다.
 [만들기]
① 대추에 물을 붓고 대추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고아서 면포나 거즈에 싸서 꼭 짠다.
② 여기에서 나온 즙을 다시 솥에 붓고 은근한 불에 달여서 걸쭉하게 만든다. 이때 달이는 동안 주걱 같은 것으로 자주 저어서 밑이 눋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③ 이렇게 만든 대추 진액에 물을 1대 3의 비율로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