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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가 ‘연’ 산업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의 위상과 함께 6차 산업과 연계해 가공과 관광, 체험산업까지 확대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연 관련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글. 위계욱 기자 | 농업인신문 | wku@nongupin.co.kr

시흥 ‘연’의 시초는 조선 전기 관료였던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1463년)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전당홍(錢塘紅)’이라는 새로운 품종의 연꽃을 들여와 관곡지(官谷池)에 심으면서다.
관곡지는 현재 시흥 연꽃테마파크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피는 연꽃의 종류는 백련으로 잎이 희고 꽃잎의 끝이 뾰족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관곡지를 중심으로 인근 99,000㎡(3만평)에 이르는 대지에 연꽃 농장이 들어서면서 연꽃을 보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관곡지의 토양은 점토함량이 높고 미량 원소가 많아 생산된 연근은 맛이 부드럽고 질감이 부드러우며 당도까지 높아 타지방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지난 2014년 8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획득했다.

시흥 연의 명성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곡지 연근농장 오후진 대표(좌)와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심병준 주무관.

■ 타 지역 연근보다 품질 좋아

시흥시 ‘연’산업의 조타수 역할은 시흥시농업기술센터가 도맡고 있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논 농업 중심의 벼 대체작물로 연을 재배해 연자, 연잎, 연꽃, 연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물왕저수지, 관곡지, 갯골생태공원 주변 등 시흥시 물길을 따라 연재배단지 조성해 경관 개선을 통한 관광농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연을 통한 생산, 가공, 유통의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시흥연의 브랜드 이미지 가치를 높여 연생산자와 가공 및 유통업체간 상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꽤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흥시는 이러한 연을 이용해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 가공품 지식재산권 특허출원 34건, 특허등록 26건이 있으며 연자육 과자, 연잎 두부 등 39여 건의 연가공품을 개발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시흥 ‘연’의 유명세가 대단한 것은 연 자체 품질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시흥 연의 일반성분 중 수반함량은 74%로, 타지역(연근)의 수분함량(76%)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흥 연 당도는 6.87brix로, 국내 대표적인 연근 생산지인 강화(6.0), 무안(4.88), 대구(5.2)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 시흥 연 명성 잇기 위한 다양한 지원 계획

생산된 연근은 생산자단체들이 주관해 일정 품질 기준에 적합한 연근을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농가별로 수확 후 손질해 판매하고 있다. 또 포장재와 포장 용량은 안전기준에 따라 연근의 위생 및 청결에 문제가 없는 다양한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포장의 단위는 10kg, 20kg을 사용하며 외부 포장재의 규격은 임산물표준규격의 포장재 규격을 기본으로 하되 상품의 다양성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규격을 달리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사안도 산더미이다. 전국적으로 연근재배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인해 연근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번식력이 뛰어난 연 특성으로 인해 화련 재배단지에서 뻗어 나온 연근이 식용연 재배지에 혼종돼 품질하락은 물론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심병준 주무관은 “10년이상 연작 재배로 인한 피해도 급증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50일 이상 지속된 비로 인해 품질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시흥 연의 명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신품종 도입을 위한 종근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재배농가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꽃테마파크는 연 관련 볼거리가 다양하다.
연꽃테마파크에서 재배하고 있는 홍련.
연꽃테마파크에서 재배하고 있는 백련.
시흥 연은 다양한 가공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