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_202101_09_theme

‘향으로 먹는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화사하고 달콤한 향기를 지닌 유자가 제철을 맞았다.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의 3배나 들어 있어 ‘겨울철 비타민의 보고’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를 만나보자.

글. 강혜영 | 자유기고가

■ 비타민 C, 레몬의 3배 함유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

유자의 효능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감기 예방이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다. 특히 유자 속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또 유자에는 구연산, 당질, 단백질이 풍부하다. 유기산 함량이 6.2%로 레몬이나 매실보다 많고 칼륨이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특효가 있다. 특히 전립선 암 예방과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유자는 비타민 A, 무기질 및 구연산이 풍부하여 식욕 및 소화촉진, 항균작용, 신경통 완화, 암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 유자 맛있게 먹는법

유자는 즙이 많지만 신맛이 강하고 향기가 좋아 여러 가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이용하고 유자에 풍부한 비타민 C는 빛이나 열에 쉽게 파괴되므로 가급적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유자의 효능을 온전히 유지하려면 유자 껍질을 깨끗이 씻어 유자청을 만들어 두고 겨우내 수시로 물에 타서 마시는 게 좋다. 얇게 저며 차를 만들거나 소금이나 설탕에 절임을 하여 먹는다.
과육은 잼·젤리·양갱 등을 만들고 즙으로는 식초나 음료를 만드는 것도 좋다. 껍질은 얼려 진공건조한 뒤 즉석식품으로 이용하거나 가루를 내어 향신료로 쓰고, 종자는 기름을 짜서 식용유나 화장품용 향료로 쓰기도 한다.
유자를 얇게 저며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 유자술은 기관지 천식과 기침·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자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유자불고기를 추천한다. 불고기 양념을 할 때 설탕 대신 유자를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배가되고, 고기의 잡내를 없애 일석이조다. 다만, 유자는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유자 고르는법, 보관법

유자를 고를 때는 크기가 크고 울퉁불퉁하면서 껍질이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단단하면서 상처가 없는 것이 상품이다. 또한 색이 짙은 것이 좋다. 이런 유자가 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자는 익을수록 쓴맛과 신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좋아지는데, 속이 익지 않은 유자를 사용하면 유자청이 쓰고 신맛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유자를 사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일주일 이내로 후숙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자를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때는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는 철이나 구리와 함께 있으면 산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유자를 보관할 때는 금속 용기 대신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유자차

유자를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유자청을 만들어 두고 뜨거운 물에 타서 차
로 마시면 몸을 데워주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찬물에 타서 상큼한 향을 즐길 수도 있다.
[준비하기]
유자 4개, 잣 1큰술, 설탕 1/3컵, 시럽(설탕 1/2컵, 물 1/2컵)
[만들기]
① 유자를 소금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닦는다.
② 유자 껍질을 벗긴 다음 껍질만 가늘게 채 썬다.
③ 냄비에 설탕과 물을 붓고 끓여 시럽을 만든다. 설탕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줄인 다음 설탕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다.
④ ②의 유자 껍질에 설탕( 1/3컵)을 뿌려 버무린 다음 ③의 식힌 시럽을 붓는다.
⑤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④를 넣는다. 보름 정도 지난 후 뜨거운 물에 타서마신다.
[tip] 유자차를 만들 때 유자 과육을 한데 넣고 설탕과 시럽에 절이면 오래 보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차를 끓였을 때 맛이 텁텁한 맛이 나므로 껍질만 사용하는 게 좋다. 이때 남은 유자 과육은 버리지 말고 물과 함께 끓인 다음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