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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을 앞당겼다.
I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은 1차 산업인 농업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첨단 장비나 구동제어장치, 센서 등을 활용한 농업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 눈앞에 실사로 펼쳐지고 있는 디지털농업에 대해 알아보자.

글 편집부

■ 디지털농업은 우리 농업의 미래

지난 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제24회 농업전망 2021’이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 하에 진행됐다. 지난해와 올해를 관통하는 가장 큰 이슈가 코로나19인 만큼, 농업전망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의 변화와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디지털농업은 농업의 미래라고 표현될 만큼 중요하게 다뤄졌다.
디지털농업은 농업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서 최적의 의사결정 을 제공함으로써 농업의 편리성과 품질 향상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농업 현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기후, 작물의 생육 상태 등의 농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작목을 추천하고, 정밀 재배 등을 처방함으로써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는 디지털농업이 정착되면 관행적 농사법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정보화·무인화된 농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지속가능한 농업의 대안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식량 부족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디지털농업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연결망, 데이터 수집과 분석 서비스 개발 등에 달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디지털농업 기술을 개발해왔다. 전체 농경지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작물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전국 농촌 현장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 기업과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 선진국은 어떨까?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디지털농업 데이터 플랫품을 운영 중이며, 네덜란드는 100%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디지털농업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생산 구조와 소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농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1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농업을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농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시설 농업을 중심으로 개발됐던 디지털농업을 노지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농업추진단은 이를 위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시급성·실현 가능성·파급성 등을 고려해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구분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올해 3월, 농촌진흥청은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시설농업의 디지털 혁신 경험을 노지와 축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며, 3대 분야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3대 분야는 농업 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유통·소비·정책을 지원하는 디지털농업기술이다. 먼저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체 보유한 농업 데이터를 전면 개방해 디지털농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의 기술 창업을 지원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둘째, 농업 생산의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개발해 편리하고 수익성 높은 디지털농업을 구현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곡물 생산 향상을 위해 드론, 자율주행 등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육단계별로 최적의 환경 관리 기술을 개발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셋째, 공익직불제 안착과 농촌정주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 소멸을 막는 대책도 마련한다. 디지털정보를 이용한 귀농·귀촌 정착 지원과 농촌 3·6·5 생활권 데이터 구축으로 농촌의 정주 기반을 확충해 농촌으로 인구의 유입을 늘려 농촌 활력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경기도, 디지털농업의 선두에 서다

경기도는 전국 농업기술원 가운데 최초로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디지털농업 전담조직인
‘경기도디지털농업추진단’을 설치했다. 경기도 디지털농업의 발전을 책임질 추진단은 앞으로 2022년까지 디지털육종과 분자생물학을 접목해 종자주권 확립과 농업빅데이터수집·AI정밀제어기술의 농업적 활용, 잔류농약·식중독균 등 유해물질 모니터링과 유용미생물 연구,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저감, 산학연관 협업을 통한 기술 확산,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정밀농업기술 개발·보급 업무를 진행한다.
더불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과학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신품종 육성, 지역적응시험, 농사 시험포장 환경과 생육데이터의 디지털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 등의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데이터농업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디지털농업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초청된 국립식량과학원 조승우 중부작물 부장은 ‘디지털육종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디지털육종의 정의 및 목표, 디지털육종을 위한 데이터 구축 등에 대해 강의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 ‘한국형 스마트 온실의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비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폐양액(재배 이용 후 버려지는 배양액)이 방류되면서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어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보급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배양액을 30~40% 절감시킬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관리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