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 엄지로 짓는 농사

꿀과 썸 타는
‘숙성꿀지기’의 달달한 인생!
유튜브 채널 <몸신 안승재 숙성꿀>
운영자 안승재 대표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과 백암면에서 150군(1군은 벌통 1개) 규모의 양봉 농장을 운영하는 안승재 대표.
안 대표는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몸신 안승재 숙성꿀>을 개설, 농튜버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재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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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튜버, 유료 회원제에 도전하다

안승재 대표의 <몸신 안승재 숙성꿀> 채널은 일반적인 농튜버들의 채널과 다른 점이 있다.
일부 콘텐츠를 유료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가 올린 콘텐츠 중 <부저병 확인 요령>을 클릭했더니 동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지 않았다.

대신 ‘채널에 가입하여 회원 전용 콘텐츠를 이용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려보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회비도 등급에 따라 월 4,990원, 1만 2,000원, 3만 원으로 차별화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양봉을 배우는 농가들은 교육비를 내야 하는 점을 고려, 일부 프리미엄 콘테츠를 대상으로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습니다.
아직 회원 수는 미미하지만 회비를 통해 얻은 수익은 숙성꿀을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숙성꿀이 ‘찐’이다

안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숙성꿀과 썸 타는 남자’, ‘숙성꿀지기’ 등으로 부른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단어가 ‘숙성꿀’인데, 아직 생소한 이들이 많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꿀’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벌들이 벌집을 채운 직후 1~2일 만에 내려 받은 거예요.
이렇게 하면 꽃이 필 때 한 장소에서 다섯 번 정도 꿀을 딸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농축장에서 수분 함량을 강제로 20% 이하로 낮춘 뒤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숙성꿀은 뭐가 다를까? 숙성꿀과 썸 타는 사람답게, 설명하는 안 대표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진다.

“자연 상태에서 벌은 1~2일 만에 벌집을 채웠더라도 3주 정도 기다린 뒤에 벌집을 밀랍으로 막기 시작해요.
자연적으로 수분이 17~18%가 됐을 때이자, 벌들이 꿀을 자신들의 식량으로 인정하는 때죠.
이렇게 벌들이 벌집을 밀봉할 때까지 최소 3주를 기다렸다 딱 한 번만 내려받은 꿀이 진짜 꿀, 바로 숙성꿀입니다.”

안 대표는 “일반 꿀보다 우수한 숙성꿀을 널리 알려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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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성꿀 홍보와 양봉 농가 교육이 목표라는 안승재 대표
2 안승재 대표가 숙성꿀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3 <몸신 안승재 숙성꿀>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4 안승재 대표(왼쪽)가 동영상을 통해 벌통을 나누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초보 양봉 농가들의 길잡이 되는 게 목표

안 대표가 유튜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양봉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준비하는 농가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초보 양봉 농가들이 동영상을 보고 ‘안승재를 따라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목표이다.
실제로 채널 구독자 대부분이 양봉에 관심이 있거나 양봉을 배우려는 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안 대표는 초보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꿀벌 복지나 환경 친화적인 벌꿀 생산에 대한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꿀벌들이 적당히 일하고 적당한 양의 꿀을 가져와 꿀벌과 사람이 서로 공생하는 ‘꿀벌 복지’를 꿈꾸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농가들과 함께 항생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양봉을 실천해 프리미엄 벌꿀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화분 매개체로서 자연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꿀벌과 사람의 공생을 꿈꾸는 숙성꿀지기 안 대표.
그가 꿈꾸는 진정한 꿀벌 복지를 하루 빨리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