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따뜻한 시선 – 농업 새기술

보광등 아래서 더 발그레한
얼굴로 웃는 딸기!보광등 설치해 딸기 품질 높인 ‘귀촌농원’

대기업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2014년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으로 귀농한 ‘귀촌농원’ 최수연 대표. 그는 3,300㎡(1,000평) 규모의 온실에서 친환경 딸기를 재배해 전량 학교급식으로 납품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보광등을 설치해 딸기 품질을 높여 가고 있다. 화성 ‘귀촌농원’ 최수연 대표를 만나 보광등 시범사업의 효과를 알아봤다.

위계욱 기자 /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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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등을 설치해 딸기 품질을 높이고 있는 ‘귀촌농원’ 최수연 대표

용돈벌이? 농사 한 번 제대로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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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자동컨트롤박스를 이용해 LED 보광등을 새벽부터 아침 9시까지 켠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귀촌농원’은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귀농한 최수연 대표의 터전이다.
지난 2014년 고향으로 내려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했던 최 대표. 하지만 지금 그는 새로운 도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향인 이곳에 3,300㎡(1,000여 평)의 땅을 마련했다. 쉬엄쉬엄 소일하면서 쉬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최 대표가 고향에 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훈수 두기 바빴다.
하는 수 없이 친구들과 주변인의 권유로 한 해는 울금을, 또 한 해는 와송 농사를 지었다. 용돈벌이나 하면 만족이다 싶었는데 농사는 생각하지도 못한 목돈을 벌게 해줬다.

최 대표는 이를 계기로 소일거리로만 생각했던 농업도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임일 알게 됐다.
하지만 애초에 쉬려고 왔던 계획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자 농사일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농사꾼의 삶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쯤에서 그만둘까 고민이 컸습니다.
쉴 틈이 없는 데다 욕심이 생겨서 규모를 키울 생각만 하게 돼 마음이 복잡했죠.
그러다 제대로 한 번 농사지어 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관행농업? 친환경 딸기를 재배하다!

최 대표는 그길로 유망 품목을 물색했고, 소유한 농지에 가장 적합한 품목이 딸기임을 알게 됐다.
이왕 시작한 일 제대로 알고 도전하자는 생각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2년제 농업마이스터대학 딸기과정에도 입학했다.
틈틈이 딸기 농사로 이름난 농장을 찾아다니며 농장주들의 노하우도 익혔다.

그렇게 2018년, 1,650㎡(500평) 규모의 온실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
철저한 배움을 통한 딸기 농사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남들과 똑같은 딸기를 생산하다 보니 경쟁만 치열하고, 생각만큼 소득이 높지 않았다. 차별화가 필요했다.
최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이 값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최 대표는 이듬해 곧장 친환경 딸기로 전환했다. 하지만 관행농업을 포기하고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포기할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
내 자식부터 마음껏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친환경농업에 전력을 다했다.

판로 걱정? 전량 학교급식 납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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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농원’ 최수연 대표가 친환경으로 재배한 딸기. 전량 학교급식에 납품된다.

최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현재 그가 생산한 친환경 딸기 전량이 학교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더욱이 추가 납품까지 요청받고 있는 상태라 ‘없어서 못 파는’ 딸기로 유명세를 쌓고 있다.
지난해 1,650㎡(500평)의 온실을 추가로 확장해 올해부터는 총 3,300㎡(1,000평) 규모의 온실에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 육묘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딸기 육묘는 농가들이 원하는 시기에 양질의 육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최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양질의 육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기로 한 것.
지난해에는 2개 농가에서 육묘를 주문했는데, 품질이 입소문 나면서 육묘 주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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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지은 1,650㎡(500평) 규모의 딸기 온실에도 보광등을 설치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보광등 시범사업,
딸기농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다

최 대표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지원사업으로 2021년 1,650㎡(500평) 딸기 온실에 보광등을 설치했다.

보광등은 인공적으로 햇빛 효과를 내어 작물의 성장을 돕는데, 동시에 난방 효과를 내며 병해충 발생도 줄일 수 있어 수확량을 30% 가량 늘려준다.
뿐만 아니라 고압나트륨램프에 비해 전기료도 40% 가량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는 보광등 효과를 인근 화훼농가에서 직접 전해 들었던 터라 자신의 농장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볼 생각이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보광등 지원사업은 그에게 천운이었던 것이다.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는 보광등을 활용한 재배법이 확립되면 딸기농사는 정점을 찍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기보다는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3,300㎡(1,000평) 온실에서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사꾼이 제 목표입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
간단하지만 당연한 이 진리가 최 대표의 성공 비결이다.
보광등 아래에서 발그레한 빛으로 익어가는 딸기. 그 딸기를 먹고 더 밝은 웃음을 웃는 소비자의 얼굴을 보는 것이 기쁨이라는 최 대표.
딸기와 함께 붉게 익어가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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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늘리고, 에너지 절감하는 착한 등불‘보광등을 이용한 재배기술 시범사업’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진행하는 ‘보광등을 이용한 재배기술 시범사업’은 계절 또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부족한 일조량을 확보해 시설채소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 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습도 관리를 통해 병해충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답변 한지희 농촌지도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031-229-5872

Q_‘보광등을 이용한 재배기술 시범사업’에 사용하는 등은 다른가요?
A_‌LED등과 농업용 고압나트륨램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농가에서 시설채소 재배에 필요한 등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Q_보광은 주로 언제하나요?
A_‌주로 일출 전, 일몰 후 2~4시간가량 활용하지만 겨울철이나 일조량이 부족할 때는 하루 종일 보광하기도 합니다.
Q_경기도농업기술원이 연구한 동절기 고압나트륨램프를 광원으로 이용한 재배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_‌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시설 재배 가지에 11월부터 3월(5개월)까지 고압나트륨램프(400W)를 10a당 130개를 설치(2m 간격)한 뒤 일출 4시간 전부터 일출까지, 일몰부터 일몰 4시간 후까지 보광했습니다.

또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은 낮에도 실시했고요. 그 결과 가지 무게가 19% 향상되었고, 수확량은 52% 증가했습니다.
Q_올해 시범사업 결과는?
A_‌올해 오이 농가에 LED등을 설치해 보광 재배한 결과 인근 농가는 10a당 10,185kg을 수확한 것에 비해 시범사업 농가는 그보다 10% 많은 11,203kg을 수확했습니다.

그에 따라 소득은 10~15% 향상됐습니다.

보광등을 이용한 재배기술 시범사업 효과
수확량 10%
소득 10~15%
Q_시범사업에 대한 농업인의 만족도는?
A_‌보광등을 이용한 온실환경 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18명 중 15명이 매우 만족하였고, 3명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