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인사이트 – 농가에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전하는 경기도 콩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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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관리자
작성일|
2023-10-30
콩은 같은 품종을 재배해도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지역의 특성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지리·기후적 장점을 이용해 2005년부터 콩 육종을 시작, 현재까지 8개의 품종을 개발했다….
농가에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전하는 경기도 콩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
재배하기 쉽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콩 품종개발
콩은 같은 품종을 재배해도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지역의 특성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지리·기후적 장점을 이용해 2005년부터 콩 육종을 시작, 현재까지 8개의 품종을 개발했다. 그중에서도 현재 정부 보급종으로 생산이 되고 있는 ‘강풍콩’은 습해와 병해에 강해서 논 재배에 적합하며, 잘 쓰러지지 않고 착협고(콩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아서 기계화 수확에 유리하다. ‘만풍콩’은 2025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두부용으로 적합하며 숙기가 빨라 이모작이 가능하다. 두유용으로 개발된 ‘녹풍콩’은 콩알이 녹색으로 두유 제조 시 흰색이나 검은색 두유와 차별화되고 맛이 고소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파주시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래종 서리태를 장단콩 축제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나 재래종 특성상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재배상 어려움이 있어 파주를 대표할 만한 서리태 품종의 육성이 요구되고 있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2022년부터 파주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협약을 통해 파주시 대표 브랜드 서리태 콩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시에서 수집한 재래종 서리태 50종의 특성을 조사해 올해 13종을 선발했고, 파주시에서 요구하는 특성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경기도 육성콩 생산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콩 확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계약재배를 통해 강풍콩 15톤, 녹풍콩 5톤을 가공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노지 스마트팜 실용화 기술 및 이모작 작부체계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콩의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절감을 위해 노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노지 스마트팜은 재배환경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지만 각종 센서와 제어장비, 드론 등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노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수방법 및 효과를 검증한 결과 지표점적을 통한 자동관수 시 관개효율이 35% 증대됐으며, 드론으로 콩 결주가 된 곳을 찾아내어 적절한 시기에 보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논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 실증을 통해 확대 보급할 예정이며 관측용 드론으로 생육을 진단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노지 스마트팜 기술이 실제 농가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농촌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정밀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꾸준히 지속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또한, 농가 소득 증대와 토지 이용률 향상을 위해 쌀귀리와 콩을 이용한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쌀귀리 ‘조양’ 품종을 3월 초에 파종하고
6월 20일경 수확한 후, 나물콩 ‘풍산나물콩’과 ‘신바람’을 6월 말에 파종해 10월 20경에 수확하는 작부 체계를 개발했다. 또한 논 대체 작물로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밀과의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해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콩 품종을 육성하는 데는 평균 10년 이상이 걸린다. 이렇듯 오랜 기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콩 육종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콩 생육환경을 완벽하게 제어해 연중 교배가 가능한 ‘스피드 브리딩(speed breeding) 온실’을 올해 신축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세대단축 온실을 보강해 육종기간을 줄일 것이며, 콩의 새로운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가공 수요가 높은 기능성 콩을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