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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및 어린잎채소 등 종자를 공급하며 성장한 농업회사법인 ㈜온샘은 요즘 상추, 비트 등 채소를 종자 생산부터 재배까지 유기농업 체계를 구축하며. 특수채소 생산을 위한 식물공장도 구축했다. ㈜온샘 이충우 대표를 만나봤다.

글. 유건연 기자 / 농민신문 sower@nongmin.com.

농업회사법인 ㈜온샘은 새싹 및 어린잎채소 등 종자를 공급하는 업체다. 회사를 이끄는 이충우 대표이사(55)와 부인 차수영 이사(50)는 2000년대 IT 업체를 운영했다. 2005년 사업이 위기를 맞자 부부는 업종을 변경해 종자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당시 큰 자본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을 궁리하다 우연히 종자 소매업을 시작했다”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대량의 씨앗을 사다 소분해 판매해 보니 수익이 쏠쏠했다”고 종자사업과 첫 인연을 회상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로 종자 판매사업을 확대하던 이 대표는 각종 채소종자 수입도 병행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웰빙바람이 불면서 새싹채소, 어린잎채소 등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부부의 사업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온샘은 현재 새싹·어린잎채소 농장 10곳에 종자를 공급한다. 이중 5농가와는 종자 공급 및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새싹·어린잎채소를 전량 수매해 신세계백화점, 고급 레스토랑 등에 납품한다. 최근엔 외식문화 증가와 식문화 다양화로 특수채소 수요가 늘자 이에 맞춰 이들 종자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상추, 비트 등 유기종자 공급체계 구축

이 대표는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경북도농업기술원, 세종대, 친환경농가와 산학연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기종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범사업이다. 2019년 12월부터 유기종자에서 발아한 상추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유기인증 농산물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유기종자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현재 상추와 비트, 알타리무의 유기종자 채종,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기종자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면서 종자업체가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기종자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아 친환경 농가는 그만큼 종자 구입 또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온샘과 산학연 사업을 추진한 심창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강화되는 유기농업 관련법 기준에 맞추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2~3품목이지만 유기종자를 생산하고 유기종자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체계를 갖췄다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새싹 및 어린잎채소 종자로 가득찬 ㈜온샘의 창고.

■ 특수채소 채종 위한 실험용 식물공장 준공

온샘은 지난해 661㎡(220평) 규모 식물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직접 채종하고 생산한 종자를 활용해 고추냉이, 공심채, 곤달비 등 특수채소와 새싹채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종자부터 채소생산까지 일관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농업은 분명 블루오션이라고 확신하는 이 대표는 “고령화와 수입개방 등 급격한 변화가 진행중인 농업분야에선 새로운 기회도 많다”면서 “보다 유연한 사고로 변화에 맞서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