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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특히 가축 밀집 사육 지역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분뇨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역의 하천, 지하수, 토양 등에 유입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위한 ‘경축순환농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농업과 축산 환경이 융합되는 농법이다. 농가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축하는 대신 가축분뇨를 비료로 활용해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축산농가에서는 가축분뇨를 재활용해 깨끗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글 편집부

■ 경기도 가축분뇨 연간 배출량 및 처리 현황(2019년 기준)

■ 분뇨, 폐기물이 아닌 소중한 자원

① 똥을 다룬 조선시대 법률

“똥을 함부로 버리는 자는 곤장 50대에 처한다.”
다소 황당한 위 문장은 실제 조선시대 법률 중 하나다. 유일한 비료였던 분뇨를 함부로 버린 사람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최근 분뇨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친환경 재생에너지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② 박지원 단편소설 <예덕선생전> 속 ‘똥 장수’

박지원의 단편소설 <예덕선생전>의 주인공 엄행수는 마을의 똥을 져 나르는 똥장수였다.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분, 가축분뇨를 쓸어 담아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에 팔았다. 그의 연봉은 60냥. 소설의 배경인 18세기 후반 한양에서 좋은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③ 유럽연합, ‘가축분뇨’ 자연자원으로 정의

유럽연합은 가축분뇨를 자연자원으로 정의하고, 토양 환원을 통한 환경보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축분뇨의 살포시기와 살포량 제한, 일정 용량의 가축분뇨 저장시설 설치 의무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④ 가축분뇨 해양투기 전면 금지

우리나라는 2012년 1월 1일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폐기물 배출을 규제한 ‘런던의정서’에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는 현재 ‘가축분뇨 퇴·액비를 이용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⑤ 가축분뇨 퇴비의 부숙도 기준 제도 도입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25일부터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가축분뇨의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퇴비의 부숙도 관리는 악취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가축분뇨를 양질의 퇴비로 만들어 경축순환농업을 활성화하는데 꼭 필요한 제도다.

⑥ 경기도, 가축분뇨 비료로 쓰는 시범단지 조성

경기도는 논 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를 활용하는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이르면 2021년 상반기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