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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버섯은 약 10년 전 중국에서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자실체 발생이 잘 되지 않거나, 세균성 병해에 감염되기 쉬워 국내 재배농가가 확산되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단점은 보완하고, 맛과 향은 더 풍부한 백령버섯 신품종 ‘우람’을 개발했다.

글 ‌하태문 버섯연구팀장 /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031-229-6121

■ 친환경미생물연구소, 백령버섯 신품종 개발

백령버섯은 활엽수 고사목 등에서 자라는 식용버섯이다. 자실체 갓직경이 10cm 이상으로 커서 우리나라에서는 ‘대왕버섯’으로도 불린다. 영어로는 화이트 페룰라 머쉬룸(White ferula mushroom), 중국에서는 백령고(白灵菇)라고 한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자라는데 갓색이 흰색 또는 크림색에 가깝다. 조직이 단단해 씹히는 질감이 좋고, 독특한 향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0년 전 중국에서 도입돼 봉지재배를 시작했으며, 최근엔 병으로도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품종 특성상 자실체 발생이 잘 되지 않거나, 생육 중 세균성 병해에 감염되기 쉬워서 재배농가가 확산되지 않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백령버섯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연구를 시작, 올해 자실체 발생이 안정적이고 병해에 강한 신품종 ‘우람’을 육성해 품종보호 출원을 했다.
우람은 버섯 발생 및 생육온도가 15~17℃ 내외의 중온성 품종이며, 자실체 초발이소요일수와 생육일수가 대조품종(수집종)에 비해 2일 짧다. 또한 재배 조건에 따라 자실체 발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대조품종에 비해 자실체 발생이 안정적인 것도 강점이다. 자실체 대는 짧고 갓은 대형이며, 갓색은 백색에 가깝다. 조직이 단단하고 특유의 향과 씹는 맛이 매우 좋아 고급 식자재로 활용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병재배와 봉지재배 모두 가능하다.

■ ‘우람’의 특징과 재배 방법

우람의 배지 조성은 무게비율로 ‘미루나무톱밥(75%) + 면실박(12.5%) + 파옥쇄(12.5%)’에 폐화석분을 0.2%로 혼합하며, 배양기간은 45~60일이다. 배양완료 후 4~8℃에서 약 20일간 저온숙성한다. 자실체 발이유도기 습도가 95% 이상으로 높거나, 환기 부족 등 내부 공기 순환이 되지 않을 경우 세균성갈변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균긁기 이후부터 원기형성기까지는 생육실내 CO2 농도를 약 800ppm 이하, 습도는 90% 정도로 유지한다. 또한 원기형성기 이후부터 수확기까지는 환기량을 늘려가면서 갓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원기가 형성된 이후부터 수확기까지 환기량은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갓의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고, 상대습도는 낮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확 약 3일 전부터는 상대습도를 80~85% 정도로 관리하면 세균성 병해를 줄이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단, 상대습도가 95% 이상으로 높을 경우, 세균성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갓표면에 연갈색 수적무늬가 형성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자실체 생육기에 환기량이 많아야 대가 짧고 갓이 큰 대형버섯 형태가 만들어진다.

■ 통상실시 통해 백령버섯 ‘우람’ 보급 예정

백령버섯의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등에 관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과 재배 농가 수는 아직 적은 실정이다.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의 재배법이 확립되지 않았고, 재배농가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백령버섯 재배 농가 확대를 위해 ‘우람’ 재배 매뉴얼을 발간해 농업인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 개발, 리플릿 등 홍보물 제작, 유통인 및 소비자 대상의 시장 평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품종에 대한 통상실시를 통해 백령버섯 종균을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