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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은 디지털농업 확산을 위해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스마트팜 시범사업 추진으로 딸기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따올기농장’ 김순경 대표를 만나 스마트팜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글 위계욱 기자 / 농업인신문

■ 행복하지 않았던 직장 생활, 귀농에 눈을 돌리다

“직장 생활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제 길이 맞는지 늘 고민이 컸습니다. 때마침 농사짓는 친구들을 만났는데, 제 고민을 듣고 적극적으로 귀농을 권유하더라고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농부의 삶에 만족합니다. 되레 일찍 결정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예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따올기농장 김순경 대표는 지난 2017년 귀농을 결심하고, 부친께 10,000㎡(3,300평) 토지를 임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무 탈 없이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아들의 발언은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유가 있겠다 싶어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벼농사를 짓고 있는 10,000㎡(3,300평) 땅에 딸기농장을 짓고 싶다고 했다. 매년 소득이 감소해 고민이 컸던 땅이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굳은 아들의 결심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그렇게 ‘한번 해보라’며 땅을 내줬다.
이때부터 김순경 대표의 본격적인 귀농의 삶이 시작됐다. 강원도 평창에서 3개월간 교육 과정을 이수했고,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서 귀농 수업을 들었다.

■ 스마트팜으로 딸기 품질을 높이다

농업인으로서 필요한 기초 교육을 이수한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완공된 온실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 그가 염두에 둔 것은 딸기농사를 잘 지어 소득을 올리기보다는 체험농장에 중점을 뒀다. 체험농장 시작 첫해 500여 명의 체험객이 그의 농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지난 1년 동안의 경험을 복기하며 부족함과 고객 만족을 위해 추가해야 할 사안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과감히 재투자를 했다. 그렇게 1,000㎡(300평)의 온실은
1,320㎡(400평)이 추가돼 2,310㎡(700평) 규모로 확장됐다. 체험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등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이 통했던 탓일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체험객이 약 3,000여 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김 대표는 체험객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지원사업이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사실 급하게 온실을 짓다 보니 허술한 점이 많았다. 남들은 스마트팜 첨단시설로 농사를 짓던 시대에 김 대표의 온실은 오롯이 수동으로 온실을 운영하는 구석기 시대에 머물렀던 것이다.
이때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김 대표 온실에 자동개폐시스템을 지원했다. 체험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첫 번째는 맛있고 품질 좋은 딸기를 재배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환기는 물론 습도까지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해지면서 딸기농사는 풍년을 이뤘다.

■ 스마트팜, 여유를 만들어주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손에 쥐고 있으면 온실의 환기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김 대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실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자연히 농장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판로 확보를 위한 활동을 병행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지만 귀농인들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려 선뜻 나설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온실 관리가 수월해진 것은 물론 체험객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회는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떤 기회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에게 기회가 될 많은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두고 찾아보시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5,000명 이상의 체험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체험객들이 단순히 딸기 수확만을 하지 않고 딸기잼, 딸기파이 등 가공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온실 주변에 잔디밭을 조성해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딸기 체험농장을 찾는 도시민들과 소통하며 농업의 소중함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흡족한 미소를 머금고 떠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농장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따올기농장은 딸기체험 명품 농장으로 무럭무럭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똑똑한 농장 관리! 경기도농업기술원, 스마트팜 시범사업이 궁금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ICT 융복합 시설장비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수집, 관리하고 분석해 농장에 적용하는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시범사업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답변 한지희 농촌지도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031-229-5872

Q. 스마트팜이란 무엇인가요?

A.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첨단 ICT 기술을 도입한 실내 시설농장(온실, 축사)을 말합니다. 시설농장의 생육환경이 실시간 모니터링 되고, 이를 분석해 적기에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의사결정이 자동으로 수행됩니다.

Q. 스마트팜 시범사업의 효과는?

A.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시설원예, 과수원, 축사에서 맞춤형 스마트팜을 실현하기 위해 2020년 시설원예 스마트팜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도내 23개소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결과 관행대비 46%의 노동력으로 시설환경을 제어할 수 있었고, 특품 생산비율이 10% 향상되었습니다.

Q. 스마트팜 시범사업 추진에 있어 어려운 점은?

A. 기존에 차광막, 환풍기, 관비기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스마트팜 통합제어기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스마트팜 관련 업체 간 상호 호환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 작물별로 빅데이터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농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간단한 생육 환경조절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스마트팜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A.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분야별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별 유망작목을 발굴해 생육관리뿐만 아니라 병해의 자동 진단과 무인방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