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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간편식, 즉석식품 등이 국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맞춰 쌀 가공식품도 즉석밥, 떡볶이, 누룽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쌀 가공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대를 넘어섰고,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쌀 소비의 ‘뉴 노멀’, 쌀 가공식품 수출 시장의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글 편집부

■ 쌀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쌀 가공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공밥(즉석밥·컵밥·냉동밥) 매출액이 4,938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떡(1,542억 원), 죽류(1,332억 원), 쌀과자(911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이는 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설문조사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쌀 제품이 밀 제품보다 ‘안전하다’, ‘신뢰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각각 91.2%와 90.2%로 집계됐으며, ‘소화가 잘 된다(90%)’,
‘영양이 풍부하다(88.6%)는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 농식품 수출 신흥강자 쌀 가공식품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5년 만에 두 배 성장하며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는 전년 대비 56.7% 증가한 5,300만 8,000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냉동볶음밥, 즉석밥 등 가공밥류(4,590만 달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시장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2.2% 증가하는 등 쌀 가공식품 수출을 증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렇듯 쌀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웰빙(Wellbeing)’ 트렌드가 확산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수출 의지와 정부의 지원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풀이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쌀 기반의 세계 글루텐프리식품(장 질환을 유발하는 밀가루 글루텐 성분이 없는 식품) 시장 규모가 2023년까지 65억 달러(약 7조 5,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쌀 가공식품의 가능성에 청신호를 알렸다.

■ 쌀 가공산업, 남은 쌀 처리 산업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

쌀 가공산업은 국내에서 발생한 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도 정부 의존이 높은 산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쌀 산업은 더 이상 재고미 처분이 아닌,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원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가공용 쌀 성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업체에서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쌀 가공산업은 더는 남은 쌀을 처리하는 산업이 아니며, 가공용 쌀을 하나의 원료라고 인식하고, 생산과 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