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롤 끈끈이트랩을 이용한 고추 총채벌레 친환경 방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시설고추 재배 시 황색롤끈끈이트랩 설치만으로도 45.3%의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했다. 한번 설치하면 작기 내내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부 약제 살포도 영향 없이 병행할 수 있다.

이영수 농업연구사(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 031-8008-9355)

총채벌레는 표면 조직을 세포에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흡입하여 주변 조직을 죽게 함으로써 작물에 피해를 준다. 피해 부위에는 은회색 반점과 배설물이 관찰되는데, 피해가 심할 경우 잎은 쪼그라들고 열매의 상처 부위는 코르크화되고 기형이 되면서 수확량과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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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총채벌레는 식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기도 하는데, 주로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잘 알려져 있다.

고추 시설 재배지에 주로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꽃노랑총채벌레는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으로, 주로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성충 1마리가 최대 360개의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강해 방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은 약 18일(25℃), 성충 수명은 60일(20℃)로 온실 내에서는 연 10회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 성충은 식물의 조직에 산란하고 알에서 깨어난 약충은 지상부에서 식물체를 가해하면서 2령을 보낸 후 지하로 이동해 대부분 땅속에서 번데기 기간을 거친 후 성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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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채벌레, 땅속 번데기 상대적으로 생존율 높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해 황색롤끈끈이트랩을 이용한 총채벌레의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먼저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 백색 또는 황색끈끈이트랩을 작물의 상부 20~30㎝ 위에 매달아 놓고 발생량을 예찰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출입구와 측창에 고운 망사를 설치하였으며, 7일 간격으로 2~3회 연속해서 화학농약이나 친환경농자재를 지상부에 살포했다. 하지만 땅속의 번데기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아 이에 대한 추가적인 방제 기술이 요구됐다.

최근에는 토양처리용 곤충병원성 미생물과 천적 뿌리이리응애를 지하부 총채벌레 방제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고추와 같이 멀칭재배하는 경우 추가 투입의 한계가 여전히 남아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현장에서 저렴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환경관리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과 노동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해 나갈 것이다.

설치만으로도 45.3%의 방제 효과 기대

앞서 소개한 특성을 고려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번데기를 만들기 위해 지상부와 토양을 이동하는 총채벌레의 생태적 특성에 주목해 친환경 방제기술을 시험했다. 예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황색롤끈끈이트랩을 지제부에 설치함으로써 토양으로 내려가는 약충과 토양에서 우화하고 지상부로 올라오는 성충을 물리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시설고추 재배 시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서는 ①유묘 정식 후 1.5~2.0m 간격으로 고추 지주대 설치하고, ②고추 식물체는 지재부로부터 20cm 높이까지 새순을 제거하며 재배하고, ③새순이 없는 줄기가 지재부로부터 20cm 확보되면(정식 약 20일 후) 황색롤끈끈이트랩(폭 20cm×길이 100m)을 지재부와 맞닿게 두둑을 따라 설치하면 되는데, 시설하우스 클립 등을 이용해 고추 지주대와 끈끈이트랩을 고정해주면 된다.

황색롤끈끈이트랩 설치만으로도 45.3%의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한번 설치하면 작기 내내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부 약제 살포도 영향 없이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이물질이 심하게 부착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총채벌레류의 약제 저항성을 극복하고자 황색롤끈끈이트랩을 포함한 친환경 종합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