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CT 스마트팜에서 명품 딸기 생산하는 '포천딸기힐링팜' 안해성 대표

딸기 생육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안해성 대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하면서 방문객 체험을 비롯해 식품 제조와 예비귀농인, 청년창업농, 학생들의 영농기술 및 정착 교육은 물론 스마트팜 시공까지 컨설팅해 주는 전문가가 있다. 그는 바로 포천 영중면에서 포천딸기힐링팜을 운영하는 청년농업인 안해성(39) 대표다.

문광운(한국농어민신문 논설위원)

촉망받는 대기업 연구원에서
ICT 접목 스마트팜 딸기농장 대표로

포천 영중면 소재지에서 연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포천딸기힐링팜 간판이 방문객을 반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4,628㎡(1,400평)의 스마트팜을 들어서면 수확을 앞둔 3만 주의 딸기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농장은 사무실과 방문객 체험장, 교육장, 연구소 등을 갖춰 복합기능을 수행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지질학 석사를 받고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하던 안 대표가 창업한 때는 2019년. 하지만 농업과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친(안종문, 64)이 회장으로 있는 포천시설채소연합회에서 시금치와 열무, 얼갈이 등을 싱가포르, 러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하는 실무를 맡았다. 대학 졸업 후엔 현대건설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2018년 창업을 준비했다. “전공이 지질학이어서 지하수와 토목 등 농업과 무관하지 않아요. 업무가 빅데이터 연구였는데, 인공지능(AI)과 연계된 스마트팜을 알 수 있고, 고급 건설기술자 자격증으로 스마트팜 시공도 가능합니다.”

안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 패키지 청년 스타트업에 선정돼 창업을 본격화했다. 중요한 것은 품목. 철저한 비즈니스 모델로 세 가지 원칙에서 딸기를 선택했는데, 스마트팜에 적합하면서 교육 사업이 가능하고, 내가 좋아하는 작물이어야 한다는 점이 기준이었다.

지금은 융복합사업장 인증과 GAP 인증 및 농업 분야 최초의 혁신성장형 벤처 인증을 받아 신뢰가 높다. 특허도 3개다. 지난해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농산업 탄소 저감 시설 플랫폼 개발’의 경우 특허출원을 마치고 등록 과정에 있다. 2020년에는 농식품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비대면 농산물 공유자판기’로 농협중앙회장상을 받았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으로 농진청장상도 받았다. 이들 두 개는 특허를 출원했다.

현장은 물론 유튜브에서도 인기인
포천딸기힐링팜, 그리고 안해성 대표

포천딸기할링팜은 경기도 8대 체험학습장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은 연간 1만여 명에 달한다. 직접 딸기 모종을 채취해 심는 재배 실습과 딸기 DNA 추출, 딸기비누 만들기, 딸기 테라피 등이 가능하다.

유통은 체험객 구매 50%와 방문객 판매 30%, 지역 로컬푸드 및 인터넷 거래가 각각 10%다.

교육 사업도 비중이 높다. 귀농 1년 차인 2020년 농정원의 귀농닥터로 선정돼 귀농과 창업 등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인 인스팜티비를 운영하는데 전국 딸기농가와 교육생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구독자가 4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 7월에는 《대기업 퇴사하고 농사를 짓습니다-농지매입부터 스마트팜 시공까지 영농창업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 창업 지원제도와 스마트팜 농장주 입성기 등 영농창업 안내서다.

“연간 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합니다. 귀농자와 창년창업농, 후계농업경영인, 스마트팜 시공재직자는 물론 교육부와 연계한 초·중·고교생 진로상담에서 충남대의 방학 실습 및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육생들의 6개월 경영 실습까지 다양합니다.”

올해 산자부의 국가 R&D 사업인 ‘나노 촉매기술기반 클린케어기능이 있는 스마트홈 가드닝 제품개발’에 선정됐다. 식물로 실내 공간을 인테리어 하는 ‘플란타리움(Plant-arium)’인데 실내 공기정화, 통풍 청정 배양, 스마트 홈가드닝 등 신개념 모델이다. 포천딸기힐링팜 등 4개 기관이 3년 동안 11억 원을 지원받는다.

클라우드 기반 ICT 농장설립 등 신사업 추진
산자부 ‘스마트 홈가드닝 제품개발’ 연구 등 사업영역 확대

안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생(안세경, 35)과 공동으로 영농법인 더그린스테이를 설립해 가산면, 영중면에 총 8만 5,950㎡(2만 6,000평) 규모의 농장을 마련한다. 이 중 하나로 엽채류를 생산하는 6만 6,116㎡(4,000평) 단동하우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2.5세대 클라우드 기반 ICT 환경복합제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안 대표는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육생들에게 항상 단순한 농업이 아닌 창업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인의 역할과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의 다부진 목소리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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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반대방향으로 1, 2, 3, 4
  • 1. 온습도 조절에서 공기 순환 등이 자동 조절되는 스마트팜에서 딸기가 자라고 있다
  • 2. 갓 수확된 딸기가 싱싱하다
  • 3. 어린이 체험객이 딸기를 따서 용기에 담고 있다
  • 4. 안해성 대표가 교육생들에게 딸기 모종 심기를 강의하고 있다